미씽 : 사라진 여자 (2016)-한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

영화

미씽 : 사라진 여자 (2016)

영화에 대한 후기, 생각 나눔

 

-일단 공효진 연기를 다시보게 됐다. 공효진은 한매 그 자체였고 한매의 절실함, 그 속에서도 냉정함, 슬픔 등을 눈빛과 표정으로 정말 가감없이 잘 표현해준 것 같다

-1시간 반동안 미씽은 한국 사회의 정말 많은 문제들을 다루고 있다. 
농촌사회에서의 국제결혼과 이주여성의 소외, 늙은 남편과 더 나이든 시어머니로부터의 홀대/ 돈을 빨리 구하기 위해 찾아가는 곳은 결국 성매매업소. 역시나 끊이지 않는 남자 구매자로 가득찬 그 곳/ 남아선호사상/ 성매매 및 장기매매까지 하는 사람과 그 사람을 통한 어렵지 않은 어둠의 거래/ 외국인 신분 세탁/ 워킹맘과 그에 따른 육아현장

 

-영화를 보고난 후에 마음이 너무 무거웠다. 사회의 어두운 단면들은 정말 많다. 우리가 알고 있는 사라진 여자는 단순히 아이를 납치해 사라졌다는 의미보다 사회 자체에서 사라졌다는 의미에서 비단 한매뿐이 아니라 더 많고 더 다양한 형태로 존재할 것이라 생각한다

-남성 중심의 느와르장르라며 그 뻔한 조폭과 흔히 남성다움을 강요하는 영화들이 판치는 시대에 이런 영화들이 많이 개봉해서 다같이 생각하고 관심을 가지는 계기가 많아졌음 좋겠다

-그리고 이런 사회에서 다시 느끼게 되는 비혼 비출산의 필요성